김기현 "내가 공정한 공천 적임자"…2030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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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파 공정한 심판' 강력 어필
출산·육아 문제 1순위로 꼽아
"민주당 청년 친화적 허상 깨졌다"
출산·육아 문제 1순위로 꼽아
"민주당 청년 친화적 허상 깨졌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젊은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2030세대 당원 비율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만큼 청년층 표심 잡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YPT(Young People Together) 발대식'에서 "젊은 세대가 보수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금을 (국민의힘)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젊게 만들고, 청년들을 일회성으로 소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YPT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모임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하루 일정을 청년층의 마음을 얻는 데 할애했다. 2030 세대에서의 접전을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국민의힘 지지층(422명)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이 40.0%, 안철수 의원이 33.9%로 오차범위 내(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포인트)에서 앞섰다. 하지만 18~29세에서는 김 의원(31.2%)과 안 의원(30.7%)의 격차가 거의 없었고, 30대에서는 안 의원(37.4%)이 김 의원(32.3%)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청년층을 겨냥해 '공정' 키워드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무계파'로서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계파 없이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 가장 공정한 심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안 의원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 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보여주기식' 청년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와서 민주당의 청년 친화적이고 도덕적으로 보이는 허상이 깨졌다. 청년들을 이용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사람을 모집하면 늘 주변에서 맴도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분이 '여의도 청년'이라고 표현하던데 그런 모습보다 '야전 청년'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겠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청년 문제로는 출산·육아 문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당장 내 손자들이 생기고 자식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저출산 육아 문제가 국가 소멸 위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육아를 위한 휴가 기간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발대식을 마치고 서울 홍대 인근의 카페로 이동해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2030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고 청년 정책의 현안을 함께 검토한다는 취지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김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YPT(Young People Together) 발대식'에서 "젊은 세대가 보수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금을 (국민의힘)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젊게 만들고, 청년들을 일회성으로 소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YPT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모임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하루 일정을 청년층의 마음을 얻는 데 할애했다. 2030 세대에서의 접전을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국민의힘 지지층(422명)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이 40.0%, 안철수 의원이 33.9%로 오차범위 내(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포인트)에서 앞섰다. 하지만 18~29세에서는 김 의원(31.2%)과 안 의원(30.7%)의 격차가 거의 없었고, 30대에서는 안 의원(37.4%)이 김 의원(32.3%)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청년층을 겨냥해 '공정' 키워드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무계파'로서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계파 없이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 가장 공정한 심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안 의원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 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보여주기식' 청년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와서 민주당의 청년 친화적이고 도덕적으로 보이는 허상이 깨졌다. 청년들을 이용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사람을 모집하면 늘 주변에서 맴도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분이 '여의도 청년'이라고 표현하던데 그런 모습보다 '야전 청년'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겠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청년 문제로는 출산·육아 문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당장 내 손자들이 생기고 자식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저출산 육아 문제가 국가 소멸 위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육아를 위한 휴가 기간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발대식을 마치고 서울 홍대 인근의 카페로 이동해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2030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고 청년 정책의 현안을 함께 검토한다는 취지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