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실적 돋보일 것…단기 최선호주"-하나
하나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3만9000원으로 올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1041억원을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자사가 추정했던 1649억원보다 작았다"며 "가전에서 전년동기대비 역성장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다만 TV와 노트북, 모니터 등은 IT 제품의 수요 약세 속에 자사 전망치를 하회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액은 15조2547억원, 영업이익은 8136억원으로 관측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49%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 감소, 흑자전환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지난 분기 재고 건전화 등의 마케팅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에 전 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명확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폭이 커 보인다. 작년 1분기 특허 수수료 수익으로 인해 8000억~9000억원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반영된 바 있어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7% 감소, 영업이익은 9% 증가하는 실적으로 운반비,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의 비용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며 "IT 전반적으로 23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LG전자의 실적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LG전자를 단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57% 상향한 데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인다"며 "현재 PBR은 0.83배로 특수한 상황을 제외했을 때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어 단기적으로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 지점은 크게 '본업인 가전과 TV의 비용 감소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시현'과 '전기차 및 전장화 추세로 인해 외형 성장을 담당하는 VS 사업부의 가치 반영'"이라며 "올 1분기 실적을 통해 비용 감소에 의한 수익성 시현이 입증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