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훠궈집에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식재료로 나와 논란이 일었다. /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훠궈집에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식재료로 나와 논란이 일었다. /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식당에서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식재료로 나왔다.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 16일 광둥성의 한 훠궈집에서 주꾸미를 시켰다가 점박이 무늬를 띤 문어를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누리꾼들에게 먹어도 되는지 물었다. 이후 과학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 누리꾼은 파란고리문어라고 알려주며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의 10배 이상의 맹독 테트로도톡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테트로도톡신이 몸에 들어갈 경우 마비와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며 1mg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0.25~2mg이 치사량이다.

다행히 A씨는 이를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종종 나타나 국립수산과학원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