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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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월30일~2월3일)에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다음달 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데 따른 영향,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될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제 원유 제품 수입 금지 여파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소다. Fed는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올해 첫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을 얼마나 제공할지 여부에 쏠려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Fed는 올해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보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의 향방,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 등에 최근 국제 유가는 반응해 왔다.

지난 27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배럴당 1.6%(1.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9.68달러에 마감했다. WTI 종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밀린 건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 선물(3월물)은 81센트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한달 동안 국제 유가 추이>
<최근 한달 동안 국제 유가 추이>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