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었다가 '악플 테러'…김기현 "김연경, 좀 억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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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정치적 의사 표현 가능
정치인도 아닌데 공격받아 미안했다"
"당 의원 중 '안철수 지지' 못들어봐
본인 리더십 스스로 고민해봐야"
정치인도 아닌데 공격받아 미안했다"
"당 의원 중 '안철수 지지' 못들어봐
본인 리더십 스스로 고민해봐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0일 자신과 사진을 찍은 뒤 악성댓글 테러를 받은 배구선수 김연경에 대해 “김 선수 입장에선 조금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흘 전 페이스북에 김 선수,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사를 보고 마음이 좀 미안했다. 누구든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고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갔다”며 “(먼저 와있던 두 사람과) 인사 나누고 저를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꽃도 선물로 주시더라. 굉장히 고마웠다”고 했다. 김 선수에게 사전에 사진 공개 여부를 밝혔는지 묻자 “양해받고 올렸지 그냥 올렸겠나”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당을 향한 지지층의 문자 폭탄을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에 비유했던 일을 거론하며 “최고 지도자가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했던 말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 결국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면 표현의 자유와 정치참여의 자유가 확보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라이벌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내가 알기로 우리 당 현역 의원 중에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긴 했지만 문자는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고,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돼 있는 사이”라며 “나 전 대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면 당연히 저를, 김기현을 지지할 것이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사를 보고 마음이 좀 미안했다. 누구든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고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갔다”며 “(먼저 와있던 두 사람과) 인사 나누고 저를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꽃도 선물로 주시더라. 굉장히 고마웠다”고 했다. 김 선수에게 사전에 사진 공개 여부를 밝혔는지 묻자 “양해받고 올렸지 그냥 올렸겠나”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당을 향한 지지층의 문자 폭탄을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에 비유했던 일을 거론하며 “최고 지도자가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했던 말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 결국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면 표현의 자유와 정치참여의 자유가 확보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라이벌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내가 알기로 우리 당 현역 의원 중에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긴 했지만 문자는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고,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돼 있는 사이”라며 “나 전 대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면 당연히 저를, 김기현을 지지할 것이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