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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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패널로 '세대교체'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0일 12시 기준 LX세미콘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대비 13.47% 오른 7만9200원에 거래됐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작 업체다. 디스플레이 필름 기업 PI첨단소재의 주가는 같은 기간 15.57% 상승한 3만3400원에 거래됐다.

올해 OLED 패널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2023년 OLED 패널 출하량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3년 OLED TV 출하량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신제품과 신기술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터치 인식 필름이 필요 없는 ‘대면적 터치 일체형 OLED’을 개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4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그램’ 신제품을 출시했다.

증권업계는 OLED 디스플레이 적용 제품 확대로 OLED 장비 및 소재 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OLED 발광재료 기업 덕산네오룩스의 노트북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4년 애플의 태블릿과 노트북에 OLED 패널이 도입되면서 패널 업계에 새로운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OLED 장비 업체 비아트론은 지난 18일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BOE사의 청두 공장에 63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김철중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2024년부터 2025년 아이패드와 맥북에 OLED가 적용되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