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진북초 마스크 착용하고 등교·실내활동
[마스크 해제] "아직은 쓰고 싶어요" 대부분 학생·교직원 착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정말 아팠거든요.

또 걸릴까 봐 걱정돼서 마스크 쓸 거예요.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는 20여명 학생들이 전부 마스크를 쓴 채 실내 활동을 하고 있었다.

겨울방학을 끝내고 한 달여 만에 학교에 온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익숙하게 서로 인사를 건넸다.

이윤슬(12)양은 "친구들과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침을 튀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을 위해서 계속해서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반 김래영(12)군도 "마스크를 착용하면 내가 코로나19나 감기에 걸릴 가능성도 작아지고, 다른 사람들도 덜 감염될 수 있다"며 "아침에 엄마한테 마스크를 쓰고 가겠다고 말하고 왔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5학년 학생들 외에도 학생들과 교직원 등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전을 보냈다.

쉬는 시간이 되자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어 손에 쥔 채 운동장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소수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뛰어다녔다.

[마스크 해제] "아직은 쓰고 싶어요" 대부분 학생·교직원 착용
전북교육청은 실내 마스크 착용 기준이 변경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로 변경한다는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하되 교실이나 강당 등 다수가 밀집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진북초등학교는 각 가정에 이날부터 봄방학 전까지인 일주일 동안 교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꺼릴 것 같다"며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구체적인 학교 방역지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