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후광효과 빛났다"…'16살 전투개미'가 본 1월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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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한 달 173% 상승
삼성전자 590억 지분 투자 부각
‘로봇 대장주’에 투자자 관심 쏠려
코난테크놀로지는 316% 급등
MS, 챗봇 투자에 대장주 우뚝
2대 주주는 SKT, 3대 주주 KAI
증권업계 “2월 리오프닝株” 주목
삼성전자 590억 지분 투자 부각
‘로봇 대장주’에 투자자 관심 쏠려
코난테크놀로지는 316% 급등
MS, 챗봇 투자에 대장주 우뚝
2대 주주는 SKT, 3대 주주 KAI
증권업계 “2월 리오프닝株” 주목
여기 주식 투자 경력 16년6개월의 ‘개미(개인투자자)’가 있다. 그는 인천 백령도 군 복무 시절 주식 관련 책을 즐기다가 대학생 때 ‘초심자의 행운’으로 100% 이상 수익률을 맛본 뒤 상장폐지부터 전문가 단톡방 사기 등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전투개미’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다’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편집자주>
1월 국내 증시가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불기둥’을 자랑하는 종목들이 많았다.
그 중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챗봇 대장주’ 코난테크놀로지의 차트를 보고 있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음봉이 뭐에요?”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두 종목은 1월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명세를 떨쳤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 회장과 관련이 있다. 해당 기업들의 2대 주주가 각각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기 때문이다. 먼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보자. 이 기업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창업해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만든 곳이다. 2021년 2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해 공모가 1만원에서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오르는 것)’을 알리며 상장 첫날 2만60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2년간 횡보했다.
1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삼성전자가 59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급등 랠리가 시작됐다. 공시 내용엔 레인보우로보틱스 194만주를 삼성전자가 3만400원에 신주 배정 받는다고 돼 있었다. 삼성전자가 1월 11일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해 지분율 10.22%를 보유하고 있다. 194만주는 1년간 전량 보호예수 된다.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률은 고점 기준 173.31%에 달한다. 1월 2일 종가가 3만2600원이었는데, 1월 26일 고점이 8만9100원이다. 한 주식 투자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급등 이유를 분석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미국 벤처기업 오픈 AI에 대한 100억달러(12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자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7일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이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41.20% 상승한 3만5300원에 출발해 3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자연어 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AI의 원천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인간의 언어와 영상 속 의미를 넘어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AI 기반의 심층 텍스트 검색과 분석은 물론 영상 및 음성 기술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는 SK텔레콤이다. 117만9580주를 갖고 있으며 지분율은 20.77%다. 3대 주주는 한국항공우주(KAI)로 44만4444주(지분율 7.82%)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영섬 대표이사 외 11인인데 222만486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39.17%다. 주식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셈이다. 1월 2일 종가는 2만5000원. 1월 30일 종가가 10만4200원으로 한 달 상승률은 316.80%에 달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에도 주가가 급등해 31일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
증시에서 대기업의 지분 투자는 강력한 호재로 통한다. 투자자들에게 ‘대기업이 인정하는 기술력이 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과 협력 사업을 늘려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진다. 2대 주주가 대기업들인 종목은 더 있다. 로봇주와 AI주로 압축하면 1월 30일 기준 로보티즈 지분 8.06%(96만1500주)를 LG전자가 갖고 있고, 바이브컴퍼니는 지분 8.93%(50만주)를 카카오가 들고 있다.
증권업계선 “2월 주식 시장에서도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유망 업종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와 자동차주, 반도체주를 꼽았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이다”며 “올해 상반기는 기업 실적 둔화가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종목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월 국내 증시가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불기둥’을 자랑하는 종목들이 많았다.
그 중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챗봇 대장주’ 코난테크놀로지의 차트를 보고 있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음봉이 뭐에요?”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두 종목은 1월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명세를 떨쳤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 회장과 관련이 있다. 해당 기업들의 2대 주주가 각각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기 때문이다. 먼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보자. 이 기업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창업해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만든 곳이다. 2021년 2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해 공모가 1만원에서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오르는 것)’을 알리며 상장 첫날 2만60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2년간 횡보했다.
1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삼성전자가 59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급등 랠리가 시작됐다. 공시 내용엔 레인보우로보틱스 194만주를 삼성전자가 3만400원에 신주 배정 받는다고 돼 있었다. 삼성전자가 1월 11일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해 지분율 10.22%를 보유하고 있다. 194만주는 1년간 전량 보호예수 된다.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률은 고점 기준 173.31%에 달한다. 1월 2일 종가가 3만2600원이었는데, 1월 26일 고점이 8만9100원이다. 한 주식 투자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급등 이유를 분석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미국 벤처기업 오픈 AI에 대한 100억달러(12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자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7일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이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41.20% 상승한 3만5300원에 출발해 3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자연어 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AI의 원천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인간의 언어와 영상 속 의미를 넘어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AI 기반의 심층 텍스트 검색과 분석은 물론 영상 및 음성 기술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는 SK텔레콤이다. 117만9580주를 갖고 있으며 지분율은 20.77%다. 3대 주주는 한국항공우주(KAI)로 44만4444주(지분율 7.82%)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영섬 대표이사 외 11인인데 222만486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39.17%다. 주식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셈이다. 1월 2일 종가는 2만5000원. 1월 30일 종가가 10만4200원으로 한 달 상승률은 316.80%에 달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에도 주가가 급등해 31일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
증시에서 대기업의 지분 투자는 강력한 호재로 통한다. 투자자들에게 ‘대기업이 인정하는 기술력이 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과 협력 사업을 늘려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진다. 2대 주주가 대기업들인 종목은 더 있다. 로봇주와 AI주로 압축하면 1월 30일 기준 로보티즈 지분 8.06%(96만1500주)를 LG전자가 갖고 있고, 바이브컴퍼니는 지분 8.93%(50만주)를 카카오가 들고 있다.
증권업계선 “2월 주식 시장에서도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유망 업종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와 자동차주, 반도체주를 꼽았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이다”며 “올해 상반기는 기업 실적 둔화가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종목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매주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