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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아웃 vs 더 간다…LG엔솔 직원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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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이맘때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렸던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있었죠.

    1년 간의 보호예수를 끝내고 당장 오늘(30일)부터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의 매매가 가능합니다.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 기자, 이번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우리사주 조합원 9,564명에게 주당 30만원씩 총 815만 4,518주를 배정했습니다.

    1인당 평균 2억 5,560만원을 투자해 852만주를 받았는데요.

    27일 종가 기준 현재 예상 평가액은 4억 3,111만원 정도로, 1인당 평균 1억 7,000만원 안팎의 수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사주 물량을 가진 직원들은 당장 팔아서 차익을 실현할지, 미래 성장성을 보고 더 보유할 지 고민이 많겠죠.

    <앵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주식을 산 만큼 믿음이 있었다는 건데요.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직원들끼리 모이면 일단 우리사주에 대한 얘기는 빠지지 않고 나온다고 하는데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우리사주 매도와 관련한 설문조사 글이 올라올 정도입니다.

    총 577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는데 '무조건 버틴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고요.

    '3월까지 간다', '바로 판다' 순으로 의견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제가 만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도 '더 오를 것이기 때문에 보유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최고 60만원까지 갔던 만큼 호재가 더 나오면 던지겠다", "현금으로 사서 아직 여유있다"는 등 이유도 제각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사주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대출을 통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죠.

    은행권을 기준으로 상장 당시 2~3%대 였던 금리가 지금은 5~6%대로 올랐는데요.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또 다른 직원 C씨는 "최근 대출금리가 많이 오른 만큼 부담이 된다"며 "일부 혹은 전부를 팔아 원금을 상환하겠다"고 말했고요.

    '바로 판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직원 D씨는 "1억 7,000만원이면 연봉에 해당하는 돈인데 매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이 2020~2021년 상장한 SK바이오팜,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등 4곳의

    보호예수 해제 이후 우리사주 감소폭을 분석한 결과 평균 -74.1%에 달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오른 상황인 만큼 차익 실현 욕구가 더 클 수 있겠죠.

    <앵커>

    증권가에서는 보호예수 해제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이후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보호예수 해제 당일은 줄곧 약세였습니다.

    지난해 2월 28일 기관 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풀렸을 때에도 1.9% 하락 마감했고요.

    6개월 보호예수 해제 때인 지난해 7월 27일에도 주가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죠.

    이번에는 유통물량의 약 23%가 시장에 나오는 만큼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시각입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는 60만원에서 71만 8,000원 선입니다.

    27일 종가 50만 6,000원을 기준으로 주가가 많게는 41% 이상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공모가 대비 이미 많이 올랐는데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보고 있군요. 최근 특별한 이슈가 있었나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추이를 같이 보시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최고 62만 4,000원까지 뛰었던 주가가 이달 4일에 44만 3,000원으로 급락했는데요. 최근 다시 오르는 모습입니다.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이자 전기차 시장의 업황을 보여주는 테슬라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25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자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까지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겁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지난 실적발표에서 "북미 지역을 공략해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죠.

    <앵커>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에게 호재인 이유가 있나요?

    <기자>

    그간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북미 지역은 이제 막 시장이 커지는 만큼 잠재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북미 시장은 올해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에서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이 기폭제가 될 전망인데요.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해야 하고, 여기에 들어간 광물이나 부품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이에 발맞춰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생산 기지를 확충하고 있고 있습니다.

    GM과 얼티엄셀즈, 스텔란티스와 넥스트스타에너지, 또 혼다와의 L·H배터리컴퍼니 등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죠.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신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 65%입니다. 2위 포드가 7.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큰 규모인데요.

    말 그대로 '큰 손'인 테슬라까지 고객사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 큰 호재로 평가되는 겁니다.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았나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주로 중국 시장 전기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테슬라가 '4680 배터리' 탑재 계획을 밝히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의 단점이었던 에너지 밀도, 출력은 높이고 단가는 낮춘 제품인데요.

    현재 테슬라는 4680 배터리의 일정 물량을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를 배터리 셀 업체에서 조달하려고 합니다.

    테슬라는 파나소닉에서 배터리를 가장 많이 공급 받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를 먼저 양산한다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파나소닉은 2024년,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빠른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계획대로 라면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에서 4680 배터리를 가장 빨리 내놓게 되는 만큼 내, 외부에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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