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며 분할을 요구한 구글의 광고사업부가 특정 회사에 매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구글의 광고사업부를 분사하게 되면 5000억달러 규모의 온라인 광고시장이 큰 폭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분할될 경우 광고부문 가치는 수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를 인수할 여력이 있는 컴캐스트,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잠재적 인수자는 또 다른 반독점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 광고부문은 매각되기보다 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마케팅기술 업체인 시뮬미디어의 데이브 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분할된 광고 부문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수되기보다는 다른 광고 관련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광고 서버와 광고 거래소를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소송 결과에 따라 구글은 광고 부문을 매각해야 할 수도, 현재처럼 전체 광고 부문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