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비율이 2배를 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출시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TQQQ(나스닥 3배 레버리지)와 같은 상품은 더 이상 출시되지 못하게 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EC 18f-4’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레버리지 3배 상품은 거래가 가능하다. SEC는 레버리지 비율 이외에도 상품의 구성, 변동성 등 요건을 더 엄격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영국 시장 등으로 일부 투자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런던증권거래소는 ETF의 레버리지 비율을 최대 5배까지 허용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