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1일 "한국에 도전하는 것은 곧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동맹은 준비됐다'(The Alliance Stands Read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며 "우리의 적과 경쟁자들은 만약 그들이 우리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서 70년간 무력 분쟁이 없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양국의 뛰어난 군사력 덕분에 분쟁을 없앨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확장억제 공약에는 미국의 재래식, 핵, 미사일 방어 역량과 전진 배치된 (주한) 미군 2만8500명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에 대한 양국 간 대화를 재가동해 전략적 조정을 확인하고 전(全) 정부적 접근을 통해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우리는 여러 고위급 논의를 가졌다.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며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은 핵, 탄도미사일, 다른 무기 프로그램들을 개발했고 지난해 전례 없는 숫자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국제법을 위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다수 결의안에 반하는 위험하고도 불안정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연합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도록(Fight Tonight·파잇 투나잇) 상호 운용성과 준비 태세를 강화시켜줄 실사격 요소를 (훈련에) 포함하는 이유"라며 "우리의 동맹은 파괴적 전쟁 이후 평화를 갈망하는 과정에서 구축됐다. 한반도 평화 유지와 미래 세대를 위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다시금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