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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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인 최민정(성남시청 소속)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들이 31일 빙상부 코치 채용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해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러시아 귀화)과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코치 선발에서 탈락한 직후에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정,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이날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최민정은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성명문을 올렸다.
최민정 인스타그램
최민정 인스타그램
성명문에는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으로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도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성명문 말미에는 선수들의 이름과 서명이 기재돼 있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빙상팀 코치 채용공고를 냈다. 여기엔 빅토르 안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해 관심을 끌었다.
빅토르 안. 사진=연합뉴스
빅토르 안.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성남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아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의 호소문이 나오자, 선수들이 빅토르 안 혹은 김 전 감독을 공개 지지하며 코치 합류를 원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성남시청은 이날 코치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