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사태 유지' WHO 총장 "올해 마무리 될수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한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올해는 전 세계가 펜데믹(대유행)에서 거의 벗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보였다.

미 CNBC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내년에 전 세계가 입원 및 사망자를 가능한 낮은 수준으로 줄이는 새 단계로 전환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 "보건 시스템이 코로나19를 통합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관리 가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남아 있지만 전염 상황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CNBC는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또 "오미크론 변종이 처음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1년 전보다 세계가 훨씬 더 나은 곳에 있다"며 다소 낙관적인 메시지를 함께 내놓았다.

아울러 WHO는 전 세계 인구의 최소 90%가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주간 기준 지난해 2월 정점을 찍고 70% 정도 감소했다.

한편 WHO는 이날 코로나19의 비상사태를 유지하면서 각 회원국에 방역에 관한 임시 권고사항을 별도로 내놓고, 백신 접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CNBC는 이번 WHO의 발표가 이달 초 미국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4월까지 연장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