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
사진: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
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증시 추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가 아직 약세장의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최악의 경우 S&P500 지수가 3,000선까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4,017에 비해 약 25%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긴축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3%로 반영하고 있는데 아직 그 근처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긴축과 관련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공격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꺾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월가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칼바람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빅테크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감원 조치에도 직원들이 여전히 너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구조를 분석한 결과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비용 절감을 이루기 위해선 20% 정도의 추가 감원이 단행되어야 한다"면서 "수요 약화와 부정적인 운영 레버리지로 기업들이 더 많은 마진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