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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테슬라와 반도체 곱버스 ETF 사들여
애플과 미 채권 ETF 순매도 상위권 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30일(현지 시간) 반도체지수 하락에 베팅하면서도 테슬라는 대거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해 SOXS, BOIL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OXS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이며, BOIL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블룸버그 내추럴가스 ETF'이다.
[마켓PRO] 초고수들 반도체 3배 인버스 '베팅'…테슬라도 담았다
테슬라는 지난주 2013년 이후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테슬라는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라 2013년 5월 이후 최대 랠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일부 전문가들은 현 주가를 바닥권이라고 분석한다. 중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성장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테슬라의 외형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초고수들은 반도체 업종 하락에도 베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46% 늘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5% 줄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마켓PRO] 초고수들 반도체 3배 인버스 '베팅'…테슬라도 담았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애플을 비롯해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ETF(TLT),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