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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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제출된다면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31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가 검찰 추가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아마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다면 이 대표가 상당히 불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입장에서는 원래 피의자가 출석 안 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한다"면서 "이는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는 것과 같다. 체포 동의안이 날라오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체제'를 불안해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봤다. 그는 "이 대표가 구속되는 것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사실 더 좋다"며 "아니면 내년 총선 때까지 '이재명 당 대표 체제'로 가면 저 당이 온전하게 남아 있겠나, 당이 깨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도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해주면, 저는 최소한 35표 이상 찬성표가 (민주당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당 김웅 의원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출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태도를 바꿔 출석하기로 한 것은 녹록지 않은 민주당 내부 사정 때문일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 투표다. 국민의힘에서 110명 이상 참석하고 민주당에서 40표만 순리를 따른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