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회사의 면역항암 치료제 후보물질 ‘Q702’를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하는 임상 1b·2상의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미국 머크(MSD)의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이번 1b·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약 1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1여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면역항암 치료제 투여 후 재발한 위암 식도암 간암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Q702·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1b상에서는 Q702 단독투여 1상에서 확인한 키트루다 병용투여 가능 용량을 바탕으로 최종 병용투여 적정용량을 선정한다. 2상에서는 1b상에서 선정된 용량으로 약을 투약하고 적응증도 결정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기관(사이트)을 열어논 만큼, 환자 모집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Q702 및 키트루다 병용투여의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추후 임상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수한 결과 확인 시 매출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면역관문억제제는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Q702는 차가운 종양을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뜨거운 종양(Hot tumor)’으로 바꿔 치료 반응률을 크게 올릴 것”이라고 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미국에서 Q702 단독요법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