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1∼4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한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다음 달 3일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 장관이 갖는 첫 번째 회담"이라며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방안과 긴밀한 대북 정책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이르면 상반기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의 방미에서 양국이 내놓을 동맹 발전 성과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박 장관은 미 국가항공우주국(NASA) 고위관계자도 만나 우주동맹으로의 발전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 의회와 전문가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 만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미 조야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1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먼저 향한다. 그는 첫 일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안보리가 단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의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활동도 펼친다. 그는 유엔 주재 외교단과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 초청 리셉션을 주최해 한국의 이사국 활동 추진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