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경제자유구역·대부도 개발…사람 몰리는 관광도시 안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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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단지 노후화로 인구 유출
주거·기업 환경부터 개선해야
경제자유구역 유치, 신산업 육성
임기 중 5000억 벤처펀드 조성
대부도를 생태관광 중심지로
4월엔 시화호 유람선도 운항
주거·기업 환경부터 개선해야
경제자유구역 유치, 신산업 육성
임기 중 5000억 벤처펀드 조성
대부도를 생태관광 중심지로
4월엔 시화호 유람선도 운항
경기 안산은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도시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가 산업단지인 반월·시화 산단을 품고 있다. 만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 인구 비중(2020년 기준 22.8%)이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그런데 안산시 인구는 정점인 71만 명(2014년)에서 줄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64만 명으로 떨어졌다. 산단은 불혹에 접어들었고, 다른 도시에 비해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이 늦어지며 인근 도시로 사람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인구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 정책이, 청년 정책 중에서도 창업과 주거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요즘 이 시장은 시장실 안팎에서 산단 기업인 등 다양한 손님을 만날 때면 ‘어디 사나요’라고 꼭 묻는다. 과장을 약간 보태 말하면 ‘100명 중 안산에 산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설명이다. 안산 산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40대 기업인은 자녀 교육을 이유로 주변 지역 ‘교육 1번지’인 평촌(안양)으로 이주했고, 평생을 안산에서 살아온 60대 부부는 ‘손자, 손녀를 돌보기 위해’ 자녀가 일하는 분당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답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 3.73㎢ 부지를 도 경제자유구역 후보로 선정했다.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부지 내 옛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터(약 9만㎡)를 고급형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복안이다. 이 시장은 “질 높은 주택이 지어지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세제혜택, 재정특례 등을 받는다면 시민들이 ‘안산에 산다’는 자부심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청년정책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각종 협의체를 통해 청년공약을 시정에 반영한 공로로 지난해 ‘제5회 청년친화 헌정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소통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시장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취임 직후 직속 기관인 청년정책위원회를 설치했고, 최근엔 임기 중 총 5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속가능한 청년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올해 시비를 투입해 1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지난해 청년창업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 2024년까지 산·학·연 혁신허브를 만들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대부도를 해양생태관광에 특화한 인구 5만 명 이상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대부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이지만 시청이 있는 육지와 떨어져 있다. 안산 시내에선 시흥시, 화성시를 거쳐야만 방조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오는 4월엔 안산시 반달섬에서 시화호를 통해 대부도로 가는 친환경 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부도에 생태 체험장과 습지보호센터를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반달섬과 대부도에 각각 레저용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베이’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이민근 안산시장
△1969년 경기 시흥군(현 안산시) 출생
△성일상고
△한경대 경영학과
△한양대 행정자치대학 석사
△민선 4·5·6기 안산시의원
△안산시의회 부의장
△새누리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
△나눔과기쁨 안산시협의회 대표
△민생정치연구소 이사장
△안산의힘 대표
안산=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그런데 안산시 인구는 정점인 71만 명(2014년)에서 줄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64만 명으로 떨어졌다. 산단은 불혹에 접어들었고, 다른 도시에 비해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이 늦어지며 인근 도시로 사람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인구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 정책이, 청년 정책 중에서도 창업과 주거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요즘 이 시장은 시장실 안팎에서 산단 기업인 등 다양한 손님을 만날 때면 ‘어디 사나요’라고 꼭 묻는다. 과장을 약간 보태 말하면 ‘100명 중 안산에 산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설명이다. 안산 산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40대 기업인은 자녀 교육을 이유로 주변 지역 ‘교육 1번지’인 평촌(안양)으로 이주했고, 평생을 안산에서 살아온 60대 부부는 ‘손자, 손녀를 돌보기 위해’ 자녀가 일하는 분당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답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 3.73㎢ 부지를 도 경제자유구역 후보로 선정했다.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부지 내 옛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터(약 9만㎡)를 고급형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복안이다. 이 시장은 “질 높은 주택이 지어지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세제혜택, 재정특례 등을 받는다면 시민들이 ‘안산에 산다’는 자부심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청년정책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각종 협의체를 통해 청년공약을 시정에 반영한 공로로 지난해 ‘제5회 청년친화 헌정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소통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시장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취임 직후 직속 기관인 청년정책위원회를 설치했고, 최근엔 임기 중 총 5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속가능한 청년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올해 시비를 투입해 1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지난해 청년창업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 2024년까지 산·학·연 혁신허브를 만들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대부도를 해양생태관광에 특화한 인구 5만 명 이상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대부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이지만 시청이 있는 육지와 떨어져 있다. 안산 시내에선 시흥시, 화성시를 거쳐야만 방조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오는 4월엔 안산시 반달섬에서 시화호를 통해 대부도로 가는 친환경 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부도에 생태 체험장과 습지보호센터를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반달섬과 대부도에 각각 레저용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베이’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이민근 안산시장
△1969년 경기 시흥군(현 안산시) 출생
△성일상고
△한경대 경영학과
△한양대 행정자치대학 석사
△민선 4·5·6기 안산시의원
△안산시의회 부의장
△새누리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
△나눔과기쁨 안산시협의회 대표
△민생정치연구소 이사장
△안산의힘 대표
안산=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