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스마트팜 보급 확대에 나섰다.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도는 스마트농업 22개 분야에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농업 분야 신규시책 추진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미래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49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해 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빅데이터센터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농업인을 위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한다.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한 경상남도는 사업 초기 과도한 투자비용으로 스마트팜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업인에게 3년간 저렴한 비용으로 영농 경험 및 창업비용 마련 기회를 제공한다.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최적의 사양관리 등으로 미래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마트축산 보급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는 기존 국비 30% 보조에 지방비 10%를 추가해 축산농가 경영부담을 덜어준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는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농업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유치에 도전한다. 4년간 총 261억원 규모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부지 내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제작용 장비와 공간 등 전문시설을 조성해 농업 자원의 고부가가치화와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

이 밖에 농촌소멸 및 지역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진주시 명석면 등 13개 지역에 2371억원을 들여 농촌 공간을 정비하고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조성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