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미래는 더 밝고 아름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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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한경에세이] 미래는 더 밝고 아름다울 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7.32276643.1.jpg)
미국의 한 잡지 표지 기사 내용이다. 깜깜해 보이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대변해주니 젊은 층은 격하게 공감했다. 자녀 세대에게 암울함만 남겨준 부모 세대에 대한 공격이었다. 우리도 피차일반일까. 이 잡지는 ‘Money’라는 곳으로, 무려 40년 전인 1983년에 게재한 내용이다. 그렇게 부모 세대를 욕한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잘 먹고 더 잘살았다. 그리고 지금 그들도 자식 세대에게 똑같은 욕을 먹고 있다.
고졸자의 30%도 안 되는 대학 정원을 놓고 학력고사를 치러야 했던 선배 세대의 자녀들은 대학 정원보다 수능 응시생이 적어진 시대를 살고 있다. 1980~1990년대, 토요일 출근도 모자라 매일 야근까지 했던 선배 세대의 자녀들은 주 40시간에 유연근무가 확장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일본 제품에 명함조차 못 내밀던 삼성과 LG는 글로벌 1위가 됐다. ‘미래는 생각보다 더 밝고 아름답다!’
부모 세대가 온갖 고단함을 이겨내고자 한 것은 자녀 세대만은 우리처럼 고생하지 않게 해야겠다는 강렬한 의지 때문이었다. 이런 마음은 부모 세대의 부모, 부모, 부모들부터 그러했다. 이러니 세상이 어찌 나빠질 수 있겠나? 지금 젊은 그대들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자녀들에게 물려주라. 자녀들을 사랑하는 부모 세대가 존재하는 한 세상은 늘 밝은 쪽으로 열려 있다. 그러니 걱정과 우울이라는 덫에서 그만 걸어 나와서 따뜻한 햇볕을 즐기시라. ‘코로나 이후로 우리 젊은이의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