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LNG터미널 증설에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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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제2터미널 착공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영록 전남지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AA.32508596.1.jpg)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광양 제2터미널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제2터미널은 대한민국 산업에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LNG 사업에 힘을 실었다.
제1터미널에는 5개의 LNG 탱크가 자리잡고 있다. 수입한 LNG를 최대 73만kL(킬로리터) 저장할 수 있다. 제1터미널의 마지막 탱크인 6호기는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로, 53% 정도 작업이 진척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27일 공사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름 90.4m, 높이 55.8m에 달하는 거대한 탱크 내부는 온통 고동색이다.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고(高)망간강을 적용한 영향이다. 고망간강은 철에 망간(Mn)을 3~27% 첨가한 새로운 강종이다.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도 버틸 수 있어 LNG를 저장하는 데 알맞다.
제2터미널은 제1터미널 인근 34만8041㎡ 너비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5·6호기와 같은 20만kL급 탱크 6대가 추가로 들어선다. 2025년까지 7·8호기 두 대를 먼저 짓는 게 목표다. 증설이 완료되면 광양 LNG 터미널의 저장 용량은 133만kL까지 늘어난다. 전 국민이 난방용 가스를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 측은 보령터미널(120만kL)을 뛰어넘어 국내 민간 터미널 1위에 오르고, 세계 순위도 23위에서 11위로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양=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