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우리증시는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3%대 하락했습니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홍기자 삼성전자의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군요?

<기자>

우리시장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소식에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으로 증권가의 예상인 5조 원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또 반도체 부문에서 2천억 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바닥을 찍고 오르던 삼성전자는 오늘만 3.63% 하락하며 6만1,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도 2.43%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충격이 증시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코스피는 2,400선이 위태로워졌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6만3,000원 벽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이 6만3,000원에서 7만 원 구간에 순매수한 금액이 약 7조 원 정도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받쳐줘야할텐데, 오늘은 기관이 삼성전자를 많이 팔았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관련한 소식은 잠시 후 리포트를 통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렸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낮춰 잡았군요?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와 주요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2.7%에서 2.9%로 0.2% 포인트 올렸습니다.

IMF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 등을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에서 0.3%포인트 내렸습니다.

IMF는 지난해 4월에는 2.9%, 7월 2.1%에 이어서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조정 근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일단 IMF의 전망치는 OECD(1.8%)나 한국개발연구원(1.8%)보다 낮고 한국은행(1.7%)과는 같은 수준입니다. 정부의 예상치인 1.6%보다는 높습니다.

IMF는 내년(2024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0%에서 1.4%로 중국은 4.4%에서 5.2%로 무려 0.8%포인트나 올렸습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회복 제약 가능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분쟁은 여전히 경제성장의 위험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리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금 긍정적인 뉴스를 다뤄보죠.

오늘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놨습니다. 파생상품의 거래시간을 기존 9시에서 15분 앞당기기로 했군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한국거래소가 우리증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건데요.

먼저 거래소는 현재 현물시장과 같은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의 개장시각을 15분 이른 오전 8시 45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해외 주식시장이 대부분 개장 전에 파생상품거래를 시작합니다.

파생시장이 주식시장 개장 전에 먼저 열리면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진다는 겁니다.

글로벌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파생상품시장 야간시장 개설도 추진합니다.

또 배당제도 변경을 추진합니다.

지금은 배당을 받으려먼 먼저 주식을 사고 나중에 배당금액을 알게 되는데, 앞으로는 배당금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IPO 공모주의 상장일 주가도 현재 따상인 최대 260%로 제한된 것을 최대 40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따상’ 이후 매매가 중단돼 균형가격 발견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앵커>

국내증시에서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조선주가 조금씩 반등하는 것 같은데 오늘 급등했군요?

<기자>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조선주의 강세는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오늘 삼성중공업은 10.5% 올랐고, 대우조선해양이 5%대, 한국조선해양도 3%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증권가에서 삼성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는데요,

지난해 신규 수주가 94억 달러로 목표인 88억 달러를 웃돌았다는 내용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올해 매출예상치는 8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 또 신규수주는 95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이후에도 조선업종은 유의미한 실적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살펴볼 주요일정은 뭐가 있습니까?

<기자>

내일은 오전에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가 요동쳤기 때문에 내일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삼성물산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고, 우리나라의 1월 수출입 동향도 발표됩니다.

미국에서는 1월 FOMC가 시작됩니다. 현지시간으로 31일~1일, 우리시간으로 내일부터 모레 오전까지입니다.

기준금리 금리인상 폭은 2일인 모레 새벽에 나옵니다. 한경글로벌마켓은 목요일 새벽 FOMC 결과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삼성전자 쇼크에 2,400선 위태…내일은 SK하이닉스 [증시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