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한미동맹, 군사안보·경제통상 넘어 과학기술·우주분야 확장 모색"
주미대사 "美와 확장억제 실행력·북한인권 공조 강화 노력"
조태용 주미대사는 31일(현지시간) 올해 북핵 위협에 맞서 미국 정부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과 무엇보다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새해에도 강대강(强對强) 기조에서 핵·미사일 개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며 "한미는 외교, 군사, 정보 등 모든 측면에서 빈틈없는 공조로 억제,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1일 한미국방장관회담과, 내달 확장억제 수단 운용 연습 등이 양국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북한의 핵 자금 조달을 차단하고 북핵 협상 동력 창출을 위해 미국과 공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최근 미국의 북한인권특사로 지명된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의 조속한 임무 개시를 기대한다면서 "한미 간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너 지명자는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조 대사는 또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활발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관이 연초부터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전통적 군사안보 분야와 경제통상을 넘어 과학기술, 우주 분야 협력까지 확장하는 가능성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사관 차원에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와 한미동맹 70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6·25 73주년과 정전협정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 대중화를 위해 미국 스미스소니언과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