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을 받은 직원들이 탑처럼 쌓인 돈 다발을 꺼내 옮기고 있다. /사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성과금을 받은 직원들이 탑처럼 쌓인 돈 다발을 꺼내 옮기고 있다. /사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중국의 한 기업이 올해 시무식에서 100위안(약 1만8000원)짜리 현금다발을 2m 높이 탑으로 쌓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행사를 열어 화제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허난성에 본사를 둔 크레인 제조업체 '허난 마인'은 직원들에게 약 6100만위안(약 11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실적이 가장 좋은 직원 3명은 이른바 '판매왕'으로 선정돼 각 500만위안(약 9억원)의 상금을 받아 갔다. 30명이 넘는 직원들도 최소 100만위안(약 1억8200만원) 이상을 챙겨갔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허난 마이' 회사 시무식에서 2m 높이의 100위안짜리 '돈탑'이 등장했다.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중국 '허난 마이' 회사 시무식에서 2m 높이의 100위안짜리 '돈탑'이 등장했다.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SCMP가 공개한 영상에는 검은 정장에 붉은색 스카프를 맨 직원 여러 명이 탑처럼 쌓인 현금을 마치 벽돌 나르듯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시무식에는 직원들이 15분 안에 100위안짜리 지폐를 세면 이를 모두 가져가게 해주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서만 1200만위안(약 22억원) 상당의 상금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전 직원에게 5000위안(약 91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나눠주기도 했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한편 이 매체에 따르면 '허난 마인'은 2002년에 설립돼 51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장기화) 기간 중국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