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회장 부인 故김양자 여사, 임종 직전 10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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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보유주식·채권 전량
넥센월석문화재단에 희사
넥센월석문화재단에 희사
공익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왼쪽)의 부인 김양자 씨(오른쪽)가 지난달 22일 임종하기 직전 재산 100억여원을 재단 측에 기부했다고 1일 발표했다. 김씨는 보유하고 있던 넥센그룹 지주사인 넥센 지분 121만260주(2.12%)를 전량 기증했다. 48억원어치다. 이를 포함해 그동안 소유한 13개 기업의 주식과 채권 등 99억3000만원 상당을 재단에 희사했다.
김씨는 2012년 창녕공장 준공식, 2015년 체코공장 착공식 등 넥센그룹 주요 공식 행사에 강 회장과 함께 자리하는 등 기업 대소사를 챙겼다. 지분은 보유했지만 그룹사 직책을 맡는 등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2일 지병으로 별세한 고인은 가정부를 두지 않고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2008년 1월 강 회장의 사재와 넥센그룹 출연 기금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급 학교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58억9000만원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학술과 문화예술 분야까지 합쳐 총 125억여원을 지원했다. 월석은 강 회장의 호다.
강 회장은 아내의 건강을 위해 온천욕과 산책, 골프 등을 함께했다. 수년간 부산과 서울, 일본을 오가며 아내를 간병하는 등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 2015년 77세 기념 희수연에서 강 회장은 “제 곁을 지키며 내조를 다 해온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자식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고, 사업을 일으켜 오늘날이 있게 된 것도 집사람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김씨는 2012년 창녕공장 준공식, 2015년 체코공장 착공식 등 넥센그룹 주요 공식 행사에 강 회장과 함께 자리하는 등 기업 대소사를 챙겼다. 지분은 보유했지만 그룹사 직책을 맡는 등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2일 지병으로 별세한 고인은 가정부를 두지 않고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2008년 1월 강 회장의 사재와 넥센그룹 출연 기금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급 학교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58억9000만원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학술과 문화예술 분야까지 합쳐 총 125억여원을 지원했다. 월석은 강 회장의 호다.
강 회장은 아내의 건강을 위해 온천욕과 산책, 골프 등을 함께했다. 수년간 부산과 서울, 일본을 오가며 아내를 간병하는 등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 2015년 77세 기념 희수연에서 강 회장은 “제 곁을 지키며 내조를 다 해온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자식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고, 사업을 일으켜 오늘날이 있게 된 것도 집사람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