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앞둔 野…'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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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당내 과반이 찬성"
의총서 탄핵안 발의 여부 논의
'처럼회' 등 野 의원 30여명
특검 요구 국회서 밤샘농성도
對與 투쟁으로 지지세 결집
의총서 탄핵안 발의 여부 논의
'처럼회' 등 野 의원 30여명
특검 요구 국회서 밤샘농성도
對與 투쟁으로 지지세 결집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건희 여사를 동시에 겨냥하며 대정부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장관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탄핵소추안을 조만간 발의할 전망이다. 또 김 여사를 겨냥해 ‘주가조작 의혹’ 특검을 밀어붙이며 시위와 밤샘 농성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유족 뜻에 따라 이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도 건의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국회가) 이 장관의 문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 내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니 과반이 탄핵 찬성으로 나왔다”며 “2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 등의 방안을 놓고 당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이미 법률 검토를 거쳐 사실상 발의 준비를 마쳤다.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되면 바로 발의에 나설 전망이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되기 때문에 169석인 민주당 단독으로도 가결이 가능하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이 장관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고,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도 요구하고 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국회 본관에서 김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당내 ‘김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도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특검 추진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 30여 명도 관련 밤샘 농성에 나선다. 다만 이 장관 탄핵소추안과 달리 ‘김건희 특검’ 추진은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공포 정치를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며 장외 투쟁 동참을 독려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대여 투쟁 수위를 올린 배경에는 이 대표가 최근 검찰에 출석하면서 ‘방탄’ 이미지가 희석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검찰발 기사가 계속 쏟아지면서 오히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무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 대표 기소를 기정사실로 보고, ‘야당 탄압’ 주장을 앞세워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설지연/원종환 기자 sjy@hankyung.com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유족 뜻에 따라 이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도 건의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국회가) 이 장관의 문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 내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니 과반이 탄핵 찬성으로 나왔다”며 “2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 등의 방안을 놓고 당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이미 법률 검토를 거쳐 사실상 발의 준비를 마쳤다.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되면 바로 발의에 나설 전망이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되기 때문에 169석인 민주당 단독으로도 가결이 가능하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이 장관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고,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도 요구하고 있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국회 본관에서 김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당내 ‘김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도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특검 추진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 30여 명도 관련 밤샘 농성에 나선다. 다만 이 장관 탄핵소추안과 달리 ‘김건희 특검’ 추진은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공포 정치를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며 장외 투쟁 동참을 독려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대여 투쟁 수위를 올린 배경에는 이 대표가 최근 검찰에 출석하면서 ‘방탄’ 이미지가 희석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검찰발 기사가 계속 쏟아지면서 오히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무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 대표 기소를 기정사실로 보고, ‘야당 탄압’ 주장을 앞세워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설지연/원종환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