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전통음식 나눔 등 다채롭게 준비
"무사안녕·소원성취"…대구경북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대구·경북에서 오는 5일 계묘년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개최된다.

지난 2019∼2022년에는 구제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정월대보름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기초자치단체들은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줄다리기, 지신밟기 등 전통놀이와 풍물단 공연, 소원지 작성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무사안녕·소원성취"…대구경북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일 경북 청도군에 따르면 5일 청도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열고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를 진행한다.

군은 솔가지 255t과 지주목(10m 이상) 130개,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를 이용해 높이 15m, 폭 10m의 달집을 제작했다.

행사에는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주줄 당기기' 전통문화 재현행사도 함께 열린다.

도주줄은 짚단 3만여 단을 꼬아 만들어 길이만 100여m에 달한다.

안동시는 안동문화원과 함께 안동낙동강변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시는 지신밟기와 고고 장구 공연 행사로 축제를 시작해 오곡밥, 부럼깨기, 달집태우기 등 전통음식체험과 민속놀이체험을 준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개최된다.

안동하회마을보존회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5일 오전 하회마을의 주산인 화산(花山) 중턱 서낭당의 동제를 시작으로, 중당(中堂)인 국신당(國神堂)과 하당(下堂)인 삼신당(三神堂)을 차례로 돌며 동제사를 올린다.

"무사안녕·소원성취"…대구경북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포항시는 5일 청하면과 연일읍에서 '정월대보름 달집 축제'를 개최한다.

청하면 월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달집 축제는 가수 공연, 소원 성취문 쓰기, 15m 달집태우기, 시민 안녕·풍년·풍어 기원제, 면민 화합 한마당잔치로 이어진다.

연일읍 형산강 둔치에서 열리는 달집 축제는 달집태우기, 안전 기원제, 강강술래, 지신밟기, 소원지 작성, 떡국 나눔 등으로 진행된다.

"무사안녕·소원성취"…대구경북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대구 북구문화원은 5일 금호강 산격대교 둔치(산격야영장)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구 문화원은 달집태우기에서 라인로켓과 점화봉을 이용한 독특한 점화 퍼포먼스를 실현해 전통과 현대문화의 조화를 구현한다.

주민들은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소원지에 새해 소망을 적어 달집에 봉헌할 수 있다.

세시음식 무료나눔(귀밝이술, 부럼, 어묵탕) 행사와 함께 푸드트럭, 대보름장터도 운영한다.

서구는 평리동 당산목공원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고 길굿, 문굿, 대내림, 천왕제 등을 진행한다.

동구는 금호강 안심교 둔치에서 구민 화합을 위한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불꽃놀이를 준비했다.

수성구 고산농악보존회는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고산당제 하당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안전상의 이유로 달집태우기 행사는 열지 않는다.

경주양동마을과 영천시, 영주시, 구미시, 칠곡군, 대구시 달성군, 달서구, 중구 등에서도 주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각각 개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