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한국발 외국인만' 코로나 검사에 "내외국 차별 안돼"
정부는 중국이 한국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데 대해 "방역 이외의 다른 고려 요인에 따른 제한조치나 내외국 간 차별적 조치가 취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련해 중국 측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부터 한국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중국은 지난달 8일자로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를 폐지하면서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폐지했었는데, 한국발 입국자를 검사하기로 한 것은 한국 정부의 최근 대중국 방역 강화 정책에 대한 상응조치 성격으로 해석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국적 불문하고 검사를 하는 반면 중국은 한국발 입국자 중 자국민을 검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한국의 방역조치에 대해 "국민의 보호를 위한 과학적 근거에 따른 방침이며, 방역 이외의 다른 고려 요인에 따른 제한조치나 내외국 간 차별 조치가 아님을 중국과 소통해나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방역정책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