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요금제 혜택을 강화한다. 최근 계정을 공유하는 소비자에 대한 추가 과금 계획을 밝힌 이후 이용자 불만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2일 프리미엄 요금제 혜택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월 1만70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는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기기 개수가 기존 4대에서 최대 6대로 늘어난다. 사용 기기를 전환하거나 여행 중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1분기 말에 계정 공유 유료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가구에 함께 사는 사람에게만 계정 공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계정을 공유하고 요금을 분담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이 같은 행위를 묵인했지만, 앞으로는 계정 공유를 제한해 유료 가입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 등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작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