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시공을 맡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 묘도(猫島)의 항만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항만 재개발 사업 부지에는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및 이용 설비(CCUS),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을 발주한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2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부지 조성 계획과 공사 진행 현황 등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 단지인 여수·광양 산업단지의 중심에 있는 묘도가 친환경 융복합 에너지 발전 및 물류단지로 탈바꿈하면 탄소 배출량 감축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 여수산업단지는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등 대표 화학 기업이 모여 있어 국내 산업단지 중 탄소 배출량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2021년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 발전 공기업과 함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총사업비는 15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양 관계자는 “에코 에너지 허브 사업이 성공하려면 해상 파이프 연결을 위한 재정적 지원은 물론 여수·광양만권 송전 인프라 확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