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중 3명, '메타버스' 테마 추천
애플 XR기기 출시 등 호재성 재료 넘쳐
과열된 로봇 테마…주가 이미 많이 올라
[마켓PRO]로봇 vs 메타버스…어느 테마가 더 투자 수익률 높을까?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로봇'과 '메타버스' 중 어떤 테마의 비중을 확대할지 물어봤다. 이 중 3명은 호재성 재료가 기다리는 메타버스 테마를, 나머지 2명은 연초부터 테마 열풍을 일으킨 로봇 섹터를 추천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초 국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봇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94만주를 취득했다. 신주 발행가는 3만400원으로 59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로봇 사업화 전담팀(TF)을 상설 조직인 로봇 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우선 로봇 테마를 추천한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2차전지 섹터가 오른 것처럼 로봇 테마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봤다. 올 들어 로봇 테마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적 등 호재성 재료가 충분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본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로봇 테마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는데, 국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과거 2차전지 등 다른 신성장 산업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테마에서 실적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로봇 테마를 꼽은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 에스피지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과열 양상을 보이는 로봇 테마보단 메타버스 섹터가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봇 관련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향후 수익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 더군다나 작년 메타버스 테마가 한차례 조정을 받음에 따라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를 기점으로 메타버스 테마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XR기기를 상반기 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첫 아이폰 출시 때처럼 새로운 하드웨어 폼팩터의 변화가 인터넷 기간 산업의 생태계를 통째로 바꿀 수 있다.

올해 대세 테마로 메타버스 섹터를 꼽은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메타버스 테마가 뜨기 시작하면 국내에서 수혜를 볼 메타버스 업종은 명료한데, 바로 콘텐츠 업종"이라며 "메타버스 테마의 경우 로봇 섹터보다 수혜 종목을 찾기도 쉽고, 애플 XR기기 출시 등 호재성 재료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테마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테마 대표 수혜주로는 스코넥포바이포 등이 꼽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