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명품 연극, 국립극장서 영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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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플러스' 24일부터 상영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연출가들이 참여한 화제의 연극이 국립극장에서 영상으로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해외 유명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유럽 극장 및 배급사와 협력해 세계 화제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영국 국립극장의 ‘시련’과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더불어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타르튀프’(사진)를 지난해에 이어 약 반년 만에 재상영한다. 각각 세계적인 대문호 아서 밀러, 아르투어 슈니츨러, 몰리에르 등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시련’은 지난해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낸다.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고, 토니상을 받은 에스 데블린이 무대디자인을 맡았다. 오는 24일과 내달 1일, 5일 총 3회 상영한다.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 프랑세즈와 세계적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타르튀프’는 1664년 초연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오리지널 버전을 복원해 선보였다.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다.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하고 맹목적인 믿음에 경고를 던진다. 프랑스의 대문호 몰리에르에게 영광과 수난을 동시에 선사한 문제작이기도 하다. 이달 25일, 다음달 3일 총 2회 상영한다.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고 불리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유대인 병원장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사건을 다룬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주인공 의사를 여성으로 바꿨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은 성별, 민족, 인종, 계급 갈등으로까지 확장된다. 이달 26일과 다음달 2일, 4일 총 3회 상영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국립극장은 해외 유명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유럽 극장 및 배급사와 협력해 세계 화제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영국 국립극장의 ‘시련’과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더불어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타르튀프’(사진)를 지난해에 이어 약 반년 만에 재상영한다. 각각 세계적인 대문호 아서 밀러, 아르투어 슈니츨러, 몰리에르 등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시련’은 지난해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낸다.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고, 토니상을 받은 에스 데블린이 무대디자인을 맡았다. 오는 24일과 내달 1일, 5일 총 3회 상영한다.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 프랑세즈와 세계적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타르튀프’는 1664년 초연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오리지널 버전을 복원해 선보였다.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다.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하고 맹목적인 믿음에 경고를 던진다. 프랑스의 대문호 몰리에르에게 영광과 수난을 동시에 선사한 문제작이기도 하다. 이달 25일, 다음달 3일 총 2회 상영한다.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고 불리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유대인 병원장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사건을 다룬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주인공 의사를 여성으로 바꿨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은 성별, 민족, 인종, 계급 갈등으로까지 확장된다. 이달 26일과 다음달 2일, 4일 총 3회 상영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