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영국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긴축 속도를 유지했다. 다만 영국은 향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는 연 3.0%,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연 2.5%, 연 3.25%로 0.5%포인트씩 올렸다.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CB는 “오는 3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0.5%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라며 “꾸준한 속도로 금리를 상당히 인상하는 과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CNBC방송은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단호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4.0%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영국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며 ‘필요하면 금리를 강력하게 올리겠다’는 기존 문구를 없앴다.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중 2명도 동결을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