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재도약의 원년"…목표가 줄상향에 '급등'
아모레퍼시픽이 증권가의 호평 속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8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6.01%) 오른 14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G도 4.51% 강세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2일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를 도약의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무려 43%나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해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4분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879억 원, 영업이익은 5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도 32% 웃돌았다. 중국법인의 효율화 작업이 깜짝 실적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며 "지난해 4분기 수익성 개선은 2021년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지역·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영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중국은 비우호적 업황으로 판매 성과는 저조했지만 고정비 축소 효과는 뛰어났다”며 “서구에서는 온라인향 브랜드 파워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더해진 지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조조정이 완료 수순에 진입함에 따라 이익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