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사상 최대 실적…창사 이래 첫 '1조클럽'
메리츠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조1332억원, 당기순이익은 8281억원으로 각각 8.2%, 5.8% 늘었다.

회사 측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결과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단 설명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2691억원과 2462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5억원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를 달성했다. ROE는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84%로 2021년 4분기 대비 257%포인트 올랐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22%포인트 감소하며 개선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