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업무에 '여성가족' 등장…'여가부 존치' 고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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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최근 업무분장서
사회수석에 ‘여성가족 업무’ 추가
尹대통령 당초 ‘여가부 폐지’ 공약
野 반대에 정부조직법 통과 어렵자
“여가부 존속되면 더 튼튼히 해야”
비서실장에 ‘국정현안 법률 검토’
국정기획수석에 ‘원전 수출’ 명시
사회수석에 ‘여성가족 업무’ 추가
尹대통령 당초 ‘여가부 폐지’ 공약
野 반대에 정부조직법 통과 어렵자
“여가부 존속되면 더 튼튼히 해야”
비서실장에 ‘국정현안 법률 검토’
국정기획수석에 ‘원전 수출’ 명시
대통령실이 최근 공개한 수석비서관실별 업무분장에서 사회수석의 업무로 ‘여성가족 업무 기획관리’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초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했지만 국회 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올린 수석실별 업무 및 비서관 이상 명단 자료를 보면 안상훈 사회수석은 ‘사회보장정책 및 복지정책 총괄조정, 여성가족 업무 기획관리’ 등 5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
수석실별 업무분장이 공개된 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사회수석의 관련 업무로는 ‘사회보장정책 기획 및 관리’였다. 그런데 이번엔 여성가족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구체화한 것에 불과할 뿐 새로운 것은 없다”며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업무보고 자료에도 명시를 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가부 폐지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통과가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여가부 존속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여가부 업무보고에서 정부조직법 통과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을 들며 “여가부가 존속되는 동안에는 여성과 청소년과 가족에 대한 국가 보호를 더 튼튼하게 해야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희가 여가부 존치로 가닥을 잡은 건 아니다"라며 "국민과의 약속인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분장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의 업무로 ‘주요 국정현안 관련 법률 검토 및 자문’,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업무로 ‘원전 수출 등 대형 프로젝트 관리·조정 및 지원’ 등도 새로이 추가됐다.
지난달 비서실장 직속으로 국제법무비서관실, 국정기획수석 산하에 정책조정비서관실을 신설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신임 국제법무비서관에는 검사 출신인 이영상 전 쿠팡 부사장, 정책조정비서관에는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임명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에는 ‘대통령 해외홍보 전략 수립 및 시행’이라는 업무가 추가됐다. 윤 대통령이 ‘경제 외교’를 강조하며 해외순방 시 각국 정상 등을 상대로 투자유치 등 세일즈에 주력하는 행보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엔 UAE 측으로부터 300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국가안보실 제 1·2차장 업무분장도 처음 공개됐다. 김태효 1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운영 및 국가 안보전략’ ‘외교 정책 및 정상외교’ ‘대북·통일 정책’ ‘경제안보 정책’을, 임종득 2차장은 ‘국군통수권 보좌 및 국방 현안 관리’ ‘국가 사이버안보 정책·전략 수립, 현안 조정·관리’ ‘국가 위기 관련 상황 모니터링 및 안보 분야 초기대응’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운영·관리’ 등을 담당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대통령실이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올린 수석실별 업무 및 비서관 이상 명단 자료를 보면 안상훈 사회수석은 ‘사회보장정책 및 복지정책 총괄조정, 여성가족 업무 기획관리’ 등 5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
수석실별 업무분장이 공개된 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사회수석의 관련 업무로는 ‘사회보장정책 기획 및 관리’였다. 그런데 이번엔 여성가족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구체화한 것에 불과할 뿐 새로운 것은 없다”며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업무보고 자료에도 명시를 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가부 폐지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통과가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여가부 존속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여가부 업무보고에서 정부조직법 통과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을 들며 “여가부가 존속되는 동안에는 여성과 청소년과 가족에 대한 국가 보호를 더 튼튼하게 해야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희가 여가부 존치로 가닥을 잡은 건 아니다"라며 "국민과의 약속인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분장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의 업무로 ‘주요 국정현안 관련 법률 검토 및 자문’,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업무로 ‘원전 수출 등 대형 프로젝트 관리·조정 및 지원’ 등도 새로이 추가됐다.
지난달 비서실장 직속으로 국제법무비서관실, 국정기획수석 산하에 정책조정비서관실을 신설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신임 국제법무비서관에는 검사 출신인 이영상 전 쿠팡 부사장, 정책조정비서관에는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임명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에는 ‘대통령 해외홍보 전략 수립 및 시행’이라는 업무가 추가됐다. 윤 대통령이 ‘경제 외교’를 강조하며 해외순방 시 각국 정상 등을 상대로 투자유치 등 세일즈에 주력하는 행보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엔 UAE 측으로부터 300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국가안보실 제 1·2차장 업무분장도 처음 공개됐다. 김태효 1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운영 및 국가 안보전략’ ‘외교 정책 및 정상외교’ ‘대북·통일 정책’ ‘경제안보 정책’을, 임종득 2차장은 ‘국군통수권 보좌 및 국방 현안 관리’ ‘국가 사이버안보 정책·전략 수립, 현안 조정·관리’ ‘국가 위기 관련 상황 모니터링 및 안보 분야 초기대응’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운영·관리’ 등을 담당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