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수출 1.5% 증가 예상…조선‧자동차 유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23년 한 해 동남권 수출 상승 폭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수출국의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환율 하락이 예상돼서다. BNK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석유‧정제(81%), 자동차(15.2%), 철강(7.3%)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28.3%), 석유화학(-3.3%), 기계(-0.2%)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 경제 둔화세로 올해 동남권 수출 여건이 전년 대비 악화할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42.4%)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올 한 해 성장률이 각각 1%대와 4%대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환경에 악영향이 될 것이란 견해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이후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하고 유로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 약세로 이어져 환율이 금년 4분기 중 1230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철강(-11.4%), 석유화학(-11.2%), 석유정제(-10.0%)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지난해 동남권 수출 8년만 최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28억달러(174조1018억원)을 기록해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시현했다.부문별로는 석유‧정제(81%), 자동차(15.2%), 철강(7.3%)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28.3%), 석유화학(-3.3%), 기계(-0.2%)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 경제 둔화세로 올해 동남권 수출 여건이 전년 대비 악화할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42.4%)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올 한 해 성장률이 각각 1%대와 4%대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환경에 악영향이 될 것이란 견해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이후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하고 유로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 약세로 이어져 환율이 금년 4분기 중 1230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선‧자동차 성장 우세”
보고서는 올 한 해 동남권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1.5%)한 1450억달러(176조8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입 수요 둔화, 환율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호조세를 보여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조선 부문은 2021~2022년 중 크게 증가한 수주 물량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47.5% 늘어난 204억달러(29조2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운반선과 함께 수주가 집중됐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출 호조를 이끌 것이라 관측했다. 자동차 부문도 전년 대비 1.7% 성장해 258억달러(31조4786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효과 하락 등이 성장 폭을 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자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본격 시행하면서 동남권 최대 수출국인 미국 내 자동차 점유율이 떨어지면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철강(-11.4%), 석유화학(-11.2%), 석유정제(-10.0%)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