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레미 시겔(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
사진: 제레미 시겔(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현재 수준에서 최대 15% 이상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기업들의 실적 둔화 리스크보다 금리인하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고집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극적으로(Dramatically)'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완만한(Mild)' 경기침체에 불과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기업 실적 둔화 리스크보다 금리인하 이슈가 더 강한 호재로 작용하면서 미국 증시를 10~15%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47% 상승한 4,179.7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겔 교수는 기업들의 실적도 생각보다 저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45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GDP가 거의 늘지 않은 이유는 생산성의 붕괴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생산성이 오르기 시작하면 GDP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과잉인력을 줄이는 등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 많은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가운데 약 69%가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발표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