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왼쪽부터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아리바이오와 삼진제약은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 'AR1001'의 국내 임상 3상 공동 진행과 독점적 제조·판매권 부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AR1001은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약 사항은 크게 두가지다. AR1001의 국내 3상을 양사가 공동 진행하며, 상업화 시 국내 제조와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는 삼진제약이 갖는다는 것이다.

AR1001 국내 3상은 글로벌 3상에 포함된다. 200명 규모로 올해 상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치매센터 등에서 임상 환자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는 국내 임상 설계와 개발, 임상 전반을 공동 주관하고 진행하게 된다. 성공적인 임상 수행을 위해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상호 제공하며, 미국 임상 관련 자료를 공유한다.

양사는 관련 본계약을 협약일인 전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본계약의 규모는 계약금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등 최대 1000억원이라고 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삼진제약의 탄탄한 의약품 제조 역량 및 연구 인프라와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임상 수행 능력을 결합, AR1001의 국내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AR1001의 상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삼진제약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추가적인 혁신 의약품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