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가고 3.0 시대 연다…"올해 신인 3팀·버추얼 아티스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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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도입
각 제작센터 별 독립성 부여
사내 레이블·사외 레이블로 스펙트럼 확장
100% 출자 퍼블리싱 자회사로 '선순환 구조'
각 제작센터 별 독립성 부여
사내 레이블·사외 레이블로 스펙트럼 확장
100% 출자 퍼블리싱 자회사로 '선순환 구조'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SM)가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발표하며 팬, 주주 중심의 'SM 3.0 시대'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3일 S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4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은 첫 번째 성장 전략인 프로듀싱 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SM은 1996년 데뷔한 H.O.T.의 성공으로 K팝이라는 장르의 개척자가 되어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의 주도로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같은 대형 아티스트들이 탄생시킨 2010년까지를 'SM 1.0',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총괄 프로듀서로서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회사 내부에 다수의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인력들을 갖추게 된 2022년까지를 'SM 2.0'이라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SM 3.0'이라 정의했다. 'SM 3.0'은 SM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SM이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인 양질의 IP를 제작하는 것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하는 것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에서의 IP 확장하는 것 ▲IP를 통해 수익화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 등이다.
이를 위해 SM은 새로운 메가 IP 제작을 위한 멀티 제작센터/ 레이블 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설립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게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SM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SM은 SM 소속 아티스트를 5+1개의 제작 센터로 구분, 아티스트 전담 제작/핵심 기능을 배치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보장 및 창작 자율성을 존중할 예정이다. 5개 제작 센터와 '나이비스(Naevis)'와 같은 버추얼 아티스트의 제작 및 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를 신설한다.
추후 이러한 제작 센터는 '사내 레이블' 형태로도 성장시켜, 본인만의 음악적 혹은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 대해 레이블 독립을 지원한다. 자율성과 성장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은 물론 성과에 따른 보상 구조를 마련해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내 레이블은 과도기적 기간을 거쳐 '독립 레이블'로 발전할 수 있으며, 투자를 통한 '인수 레이블'과 함께 SM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SM이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방대한 양의 음악 풀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성수 대표는 "전 세계 작곡가, 작사가 및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독보적인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SM의 또 다른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M 장혁철 CFO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통해 목표하는 바는 사업수익원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인 추산, 경쟁사와의 비교를 감안했을 때 기존 'SM 2.0'에서 평균 3.5년에 1팀 정도가 데뷔했던 것에 비해 3.0 체계에서는 1년에 2개 팀 이상이 데뷔해 양질의 IP를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체계하에서는 아티스트의 데뷔뿐 아니라 아티스트별 앨범 출시 빈도도 증가시켜 연간 40개 이상의 앨범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022년 31개와 대비해 30% 이상 증가한 40개 이상의 음반을 발매할 것이며, 판매 실적도 2022년 1400만장 대비 30% 증가한 1800만장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IP 데뷔, 앨범 출시의 지연에 대해서도 기존 25% 정도의 지연율을 5% 이하로 낮추겠다"면서 2023년에 3개의 신인 그룹과 한 명의 솔로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3개 신인 그룹은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가 직접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솔로 가수는 버추얼 아티스트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지난해 9월 프로듀싱 계약의 종료와 관련해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콘서트 및 활동 재개를 위한 SM 아티스트 라인업이 이제 완벽히 준비되었다.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되어 훌륭한 후배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SM 경영진들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바란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원, IP 라이선스 등 IP의 수익화 전략,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사업 투자 등을 비롯한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서 2월과 3월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IR 채널을 통해 팬분들, 주주분들에게 지속해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3일 S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4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은 첫 번째 성장 전략인 프로듀싱 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SM은 1996년 데뷔한 H.O.T.의 성공으로 K팝이라는 장르의 개척자가 되어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의 주도로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같은 대형 아티스트들이 탄생시킨 2010년까지를 'SM 1.0',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총괄 프로듀서로서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회사 내부에 다수의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인력들을 갖추게 된 2022년까지를 'SM 2.0'이라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SM 3.0'이라 정의했다. 'SM 3.0'은 SM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SM이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인 양질의 IP를 제작하는 것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하는 것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에서의 IP 확장하는 것 ▲IP를 통해 수익화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 등이다.
이를 위해 SM은 새로운 메가 IP 제작을 위한 멀티 제작센터/ 레이블 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설립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게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SM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SM은 SM 소속 아티스트를 5+1개의 제작 센터로 구분, 아티스트 전담 제작/핵심 기능을 배치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보장 및 창작 자율성을 존중할 예정이다. 5개 제작 센터와 '나이비스(Naevis)'와 같은 버추얼 아티스트의 제작 및 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를 신설한다.
추후 이러한 제작 센터는 '사내 레이블' 형태로도 성장시켜, 본인만의 음악적 혹은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 대해 레이블 독립을 지원한다. 자율성과 성장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은 물론 성과에 따른 보상 구조를 마련해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내 레이블은 과도기적 기간을 거쳐 '독립 레이블'로 발전할 수 있으며, 투자를 통한 '인수 레이블'과 함께 SM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SM이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방대한 양의 음악 풀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성수 대표는 "전 세계 작곡가, 작사가 및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독보적인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SM의 또 다른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M 장혁철 CFO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통해 목표하는 바는 사업수익원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인 추산, 경쟁사와의 비교를 감안했을 때 기존 'SM 2.0'에서 평균 3.5년에 1팀 정도가 데뷔했던 것에 비해 3.0 체계에서는 1년에 2개 팀 이상이 데뷔해 양질의 IP를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체계하에서는 아티스트의 데뷔뿐 아니라 아티스트별 앨범 출시 빈도도 증가시켜 연간 40개 이상의 앨범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022년 31개와 대비해 30% 이상 증가한 40개 이상의 음반을 발매할 것이며, 판매 실적도 2022년 1400만장 대비 30% 증가한 1800만장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IP 데뷔, 앨범 출시의 지연에 대해서도 기존 25% 정도의 지연율을 5% 이하로 낮추겠다"면서 2023년에 3개의 신인 그룹과 한 명의 솔로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3개 신인 그룹은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가 직접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솔로 가수는 버추얼 아티스트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지난해 9월 프로듀싱 계약의 종료와 관련해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콘서트 및 활동 재개를 위한 SM 아티스트 라인업이 이제 완벽히 준비되었다.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되어 훌륭한 후배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SM 경영진들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바란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원, IP 라이선스 등 IP의 수익화 전략,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사업 투자 등을 비롯한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서 2월과 3월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IR 채널을 통해 팬분들, 주주분들에게 지속해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