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AI도 2월 들어 美주식비중 대폭 확대…어떤 종목 담았나?
인공지능(AI) 기반 자산운용 핀테크 스타트업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이하 아크로스)가 2월 미국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렸다. 그동안 지속해 온 안전자산 선호 기조를 바꾼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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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크로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2월 자사 포트폴리오 내 미국 주식의 비중이 38.1%로 가장 크다고 밝혔다. 1월 25.2%에서 13%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초단기 미국 국채(T-BILL)가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크로스 측은 "Fed가 곧 경기 완화 기조로 선회할 것이라는 시장전망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또 경기침체 우려에도 일부 종목의 경우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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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중 가장 비중이 확대된 업종은 소매업종이었다. 지난달(2.59%) 대비 비중이 크게 늘어 6.0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업종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업종이었다(1월 14.75%→2월 17.51%). 한편 여전히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29.92%를 차지했다. 다만 전달(30.19%) 대비해서는 비중이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달과 비슷하게 IT 분야 비중이 높았으나,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분야의 비중은 상당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애플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각각 8%로 전달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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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AI도 2월 들어 美주식비중 대폭 확대…어떤 종목 담았나?
미국 주식중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애플(8.0%)과 마이크로소프트(8.0%)였다. 다음으로 마스터카드(3.68%), 일라이릴리(3.64%) 오라클(2.80%) 등의 순이었다. 2월들이 포트폴리오내 비중이 많이 확대된 미국 주식은 월마트(2.67%p 증가), 애보트(2.60%p), 어도비(2.42%p) 로우스(2.10%p), 록히드마틴(1.91%p) 등이었다.

다만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은 크게 축소됐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초단기 미국 국채(T-BILL)의 비중은 전달(50%)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축소된 31.5%를, 20년 이상 만기 미국 국채의 비중은 전달(40.8%) 대비 약 10%포인트 축소돼 30.4%를 기록 중이다. 아크로스 측은 "회사채, 부동산 등 위험자산은 편입에서 제외했고 미국 국채 중에서도 장기채에 집중했다"라며 "장기채는 지금까지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인해 쿠폰 금리가 매력적이라는 점, Fed가 통화 완화 기조로 정책을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아크로스의 멀티에셋인덱스(아크로스 지수)은 3.92% 상승하면서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비중을 75%로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주식 비중을 25%로 배분한 결과다. 아크로스 지수가 편입한 미국 주식 5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7.27%로, 같은 기간 6.28% 오른 S&P500지수를 소폭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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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