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의 농업 및 조경용 소형 트랙터(GME)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밥캣은 미국 GME 시장에 2019년 진출한 이후 지난해 이 부문에서 1조원(글로벌 기준)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두산밥캣은 3일 유럽 시장에서 대표적인 GME 제품인 콤팩트 트랙터 10여 개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100대가량을 주문받은 상태로, 처음 선적한 5개 제품은 이탈리아 딜러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콤팩트 트랙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만 대 규모다. 북미에선 연간 약 20만 대가 팔린다.

2019년 북미 지역에 콤팩트 트랙터를 처음 선보인 두산밥캣은 이듬해 잔디깎이와 20마력급 CT20, 60마력급 CT55 등 20여 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GME 제품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최근 미국 스테이츠빌 공장에 7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두산밥캣은 회전 반경이 작아 작업 효율이 높은 콤팩트 트랙터를 제품마다 크기를 세부화해서 내놓고 있다. 중형 기준 콤팩트 트랙터는 한 대당 소형 승용차 가격과 비슷하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잔디깎이 등의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GME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27년까지 매출을 지금의 두 배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