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에…'네카오'는 급등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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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매력 다시 부각
올 들어 25% 넘게 올라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 '네카오' : 네이버·카카오 >
올 들어 25% 넘게 올라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 '네카오' : 네이버·카카오 >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기대 이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3일 급등했다. 네이버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네이버판 챗GPT’인 서치GPT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날 5.67% 상승한 22만3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도 4.19%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애플과 알파벳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2%, 4.6% 급락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름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들어 각각 25.91%, 26.55% 급등했다. 지난해 내내 주가 조정 원인으로 작용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올 들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반대 상황에선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진다.
네이버도 이날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서치GPT 출시 계획을 내놓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AI)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플랫폼산업을 대표하는 두 종목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단기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상승론자들은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언급해 올해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Fed가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것은 성장주에는 최대 호재”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사업부 가치가 주가에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은 점도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빅테크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점은 단기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8.5배, 50.2배다. 애플,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은 PER이 18~23배 수준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네이버는 이날 5.67% 상승한 22만3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도 4.19%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애플과 알파벳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2%, 4.6% 급락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름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들어 각각 25.91%, 26.55% 급등했다. 지난해 내내 주가 조정 원인으로 작용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올 들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반대 상황에선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진다.
네이버도 이날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서치GPT 출시 계획을 내놓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AI)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플랫폼산업을 대표하는 두 종목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단기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상승론자들은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언급해 올해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Fed가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것은 성장주에는 최대 호재”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사업부 가치가 주가에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은 점도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빅테크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점은 단기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8.5배, 50.2배다. 애플,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은 PER이 18~23배 수준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