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국민연금 기금위…10년 수익률 '글로벌 최하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금운용 시스템 개혁 절실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2.25118627.1.jpg)
한국경제신문이 3일 국민연금연구원과 미국 연기금·국부펀드 분석기관인 글로벌SWF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을 종합한 결과, 국민연금의 최근 10년간 운용수익률은 연평균 4.99%였다. 규모가 비슷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연 9.58%),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7.12%),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6.80%), 네덜란드 공적연금(ABP·5.64%)보다 부진한 수익률이다. 보수적인 운용으로 유명한 일본 공적연금(GPIF·5.30%)보다 낮았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현 제도를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기금은 2040년 1755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부터 적자로 전환해 2055년 고갈된다.
전문가들은 운용수익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고갈 시점을 8년 늦출 수 있다고 추정한다. 문제는 현 기금운용 체계에서는 수익률을 높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익률의 95%를 좌우하는 자산배분을 비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낮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지역 균형발전 등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국민연금이 동원되는 것도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병화/황정환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