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법안 110여건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여야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만나 연내 처리할 민생법안 목록을 점검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 민주당과 합의 처리하기로 했던 민생 법안을 오늘 점검했고, 이대로라면 본회의에서 110여건의 법안이 통과될 것 같다"며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은 상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올 연말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추가로 많이 있고, 중간 상황을 점검했다"며 "쟁점이 없는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여야가 합의한 민생 법안은 인공지능(AI)법, 예금자보호법, 대부업법 등이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은 여야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특별법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지 않도록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이날 양당 정책위의장의 회동은 26일 출범하는 여야정 협의체 의제를 조율하는 실무 협의 성격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민생 법안 외 다른 의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내란특검·김건희여사특검)을 공포하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정운영 파행을 우려하며 "조폭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한 권한대행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특검법 처리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처럼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쌍특검법을 상정하지 않았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의 말은 시간을 지연해서 내란을 지속시키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며 한 총리 탄핵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24일까지 쌍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을 경우 한 권한대행을 탄핵소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고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록 직무가 정지됐지만 윤석열의 현재 신분은 대통령"이라며 "총리에 대한 탄핵은 일반 의결정족수, 즉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자기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탄핵하겠다는 협박은 조폭과 다름없는 행태"라며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고 본격화되기 전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목적"이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야당은 한 권한대행을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로 탄핵하겠다고 하는데 탄핵의 이유는 권한대행으로서 직무수행
가수 하림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선다.하림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저녁 광화문 근처에서 노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비상계엄 선포 당일을 떠올리며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라고도 했다.하림은 "사람들은 급한 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어둠 속에 휘두르거나 아무거나 걸쳐 입고 길로 뛰어나와야 했다"면서 "그 일이 있고 난 뒤 뉴스는 새로운 것 없이 제자리를 맴돌았고 사람들은 저마다 SNS에 그럴듯한 분석을 쏟아냈다. 응원봉의 물결이나 이른바 K-시위 문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자주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고 털어놨다.이어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것은 실패한 묻지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았다.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고 비판했다.하림은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다시 만들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