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제작 편수가 증가하면서 이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3년 33편까지 증가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납품) 편수가 지난해 18편까지 줄었다"며 "다만 올해는 전년보다 5~7편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5월 이후 잠정 중단됐던 tvN 채널의 수목 드라마 슬롯이 올 하반기부터 부활할 예정"이라며 "로맨틱 코미디·멜로 장르 작품 위주로 편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지난해 초 tvN 월화 드라마로 방영돼 높은 화제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일본판이 제작돼 연내 방영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일본 드라마도 기획·제작 중에 있어 안정적인 제작 편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 초기 단계부터 매니지먼트와 협업해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비효율적 관행이 제거되면서 올 중순부터는 비용 절감 효과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은 당장 지난해 4분기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한 101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57억원
NH투자증권은 6일 NAVER에 대해 올해 커머스 사업 부문이 자체 경쟁력 제고로 시장 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안재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NAVER의 커머스사업은 경쟁사인 쿠팡에 비해 부족했던 물류 경쟁력을 확보해 3시간 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 휴일 배송, 희망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네이버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러스스토어를 따로 앱으로 떼어내 거래대금은 물론이고 유저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광고 매출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연합으로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해질 수 있으나, NAVER는 자체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작년 4분기 NAVER는 매출 2조8200억원, 영업이익 55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5257억원 대비 소폭 많다.안 연구원은 “4분기 광고, 커머스 사업의 성수기 영향에 따라 양호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4분기 중 커머스 사업의 ‘강세일’ 프로모션이 진행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겠지만, 매출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KB증권은 6일 삼성SDI에 대해 "부진한 실적이 지난해 4분기로 끝나지 않고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폐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미국 시장 이외 유럽으로의 수요 가시성마저 낮아진 점이 아쉽다"며 "올해 시행이 예고됐던 탄소 배출 규제가 완화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당장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연구원은 "당초 기대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업황은 양호하지만 전동공구와 전기차(EV)로의 수요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전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 EV 배터리 주요 고객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고정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10월 단행한 지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9만대의 배터리 리콜 관련 비용과 불용재고 상각 등 일회성 비용 1000억원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그는 "노스볼트 등 경쟁 업체들의 파산이 경쟁 강도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삼성SDI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