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허트테라퓨틱스는 가던트헬스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탈레트랙티닙’의 동반진단법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탈레트렉티닙은 ‘ROS1’ 및 ‘NTRK’ 융합 돌연변이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 및 억제하는 기전의 표적항암제다. ROS1 융합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다.

안허트와 가던트헬스는 미국 및 유럽연합 지역에서 탈레트렉티닙에 대한 동반진단을 위해 ‘가던트360 CDx’ 및 ‘가던트360 TissueNext’를 활용할 계획이다. 탈레트렉티닙의 투여 대상인 ROS1 양성 NSCLC 환자를 식별하는 진단법을 개발하고 동반진단으로 승인받는다는 목표다.

탈레트렉티닙은 작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치료 경험이 없거나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로 치료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ROS1 양성 NSCLC 환자에 대해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가던트360CDx는 혈장 내 순환종양디옥시리보핵산(ctDNA)의 유전체 분석(게놈 프로파일링) 결과를 제공하는 진단제품이다. 가던트360 TissueNext는 조직을 사용해 포괄적인 유전체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냥 왕 안허트 대표는“탈레트렉티닙 관련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진단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ROS1 양성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가던트헬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탈레트렉티닙 국내 권리 보유 뉴지랩 “임상 2상 순항 중”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탈레트렉티닙의 국내 권리는 안허트를 거쳐 뉴지랩파마가 2020년 도입했다. 현재는 자회사인 뉴지랩테라퓨틱스에 권리를 이전했다.

지난달 31일 뉴지랩파마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탈레트렉티닙의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유효성 중간 평가에서 1차 치료군 환자 전원에 대한 부분관해(PR)를 기록했다. 2차 치료군 6명 중 3명에서도 부분관해가 관찰됐다.

뉴지랩파마의 공지문은 1월 30일 기록한 주가 하한가에 대응해 발표한 것이다. 뉴지랩파마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주요 주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급락했다.

박대우 뉴지랩파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주가 하락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주가의 상승 혹은 하락과 관계없이 임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