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바이옴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후보물질 ‘GB-104’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지아이바이옴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다.

이번 임상시험 책임연구자(PI)는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이 맡았다. 이 원장은 결장암과 직장암 분야의 권위자라는 게 지아이바이옴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1상이지만 표준치료를 완료한 S자 결장암 및 직장암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뿐 아니라 환자의 면역반응과 삶의 질 개선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에서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개선 여부를 함께 평가한다. 수술 방법 중 하나인 저위전방절제술에 의한 배변곤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 외에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약제로도 GB-104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GB-104는 비임상 단독요법에서 항암 활성에 중요한 자연살해(NK)세포와 T세포를 종양 조직으로 효과적으로 침투시켰다고 했다. 대장암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다.

김수진 지아이바이옴 임상부문장은 “GB-104가 대장암 비임상 효력시험에서 우수한 치료 효능을 보인 만큼 1상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며 “전략적 임상개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이바이옴은 올해 상반기 GB-104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지아이셀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NK세포와 마이크로바이옴 병용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